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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2 SG워너비 김진호 살다가 - 고 채동하 추모하며, 진정성에 눈물이 계속난다~
SG워너비의 메인 보컬 김진호~ 예전에도 방송 출연을 그렇게 많이 하진 않았지만, 최근에는 노래 프로말고는 TV 출연을 거의 하지 않았는데요. 바로 고 채동하의 영향 때문이지 않았을까 개인적인 생각을 보태어 보는데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가수이고, 가장 닮고 싶어한 보이스의 주인공이기도 했죠.
■ 큰 형을 생각하는 동생 김진호
고 채동하는 SG워너비의 초창기 멤버였으며, 가장 빛날 때 동생들과 함께 했었던 정신적 지주, 리더였죠... SG워너비에서 비주얼을 맡고 있었으며, 고음 파트를 주로 맡았던 보컬로서 솔로 앨범을 냈을 땐 팬들의 사랑을 그리 많이 받지는 않았지만, SG워너비라는 그룹을 이끄는 리더로서 팬들이 사랑하게끔 하는 그룹으로 만든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보이스가 두꺼운 김진호가 더 빛날 수 있게 받쳐주는 보컬이기도 했고, 김진호 때문에 감성적인 보이스가 매력적이게 들리게 되었던 채동하... 돌연 팀을 탈퇴하고, 뮤지컬 세계로 발을 딛었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지금은 볼 수 없는 비운의 가수이죠.
■ 김진호의 미안함
김진호는 채동하가 세상을 떠난 후에 많은 고민에 빠졌을 것 같습니다. 팀의 리더이자 큰형으로서 가장 의지했던 동생이었기 때문입니다. 다큐먼터리 프로에서 나왔던 것처럼 항상 노래의 대부분을 김진호가 부르는 것에 대해서 형들에 대한 미안함이 있었는데요. 큰형이었던 채동하가 이러한 미안함을 느끼지 않도록 다돋여주는 모습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워낙 이슈가 되는 보이스였고, 사랑을 받는 목소리 였기 때문에 소속사에서 내민 결정이었지만, 이러한 내용들이 그룹 구성원들을 힘들게 하는 원인이 아니었나 생각되네요.
■ 자신을 비우기 위한 노력
김진호는 TV 방송 출연을 하는 대신에 대학교, 병원을 다니면서 무료로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요. 그러면서 여행을 많이 다니면서, 그리고 곡 작업도 많이 하면서 자신을 비우는 연습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노래를 듣는 내내 예전의 김진호 느낌이 많이 바뀐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항상 파워풀하고, 바이브레이션이 많이 들어간 소몰이 창법을 했던 어린 김진호가 아닌 세상의 우여곡절을 경험하고, 성장한 청년 김진호가 부르는 것 같아 너무나 기분이 좋았지만, 가슴이 먹먹하네요.
■ 소몰이 창법 김진호
SG 워너비라고 하면 소몰이 창법이 가장 유명합니다. 몇년전만해도 이런 소몰이 창법 때문에 대한민국 가요계가 더럽게 물들여졌다는 이야기를 하는 대중가요 평론가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요. 남성들이 가장 많이 따라 하는 목소리, 스타일이긴 하지만, 다양성을 해친다는 이유로 이야기를 했다고 하던데, 아무리 그대로 이러한 소몰이 창법을 구사하는 김진호야 말로 가슴으로 부르는 감성이 매우 뛰어난 보컬이죠.
■ 자신의 창법을 바꾸는 이유
자신의 창법을 바꾸는 이유는 소몰이 창법에 대한 안좋은 인식들... 노래에 대한 지식이 없이 자신의 느낌으로만 부르다보니 아마추어같은 느낌이 드는 이유... 그리고 채동하가 세상을 떠난 이후 찾아온 심경의 변화들... 이것 저것 많은 것들이 김진호의 스타일을 많이 변하시키는 것 같은데요. 사람의 성격을 변화시키는 것만큼 가수의 창법을 바꾼 다는 것은 아주 힘든 것입니다. 소몰이 창법으로 많은 사랑과 인기를 누렸는데, 그러한 안정성을 버리고, 새로운 스타일을 변모한다는 것 자체가 자신을 버리기 위한 연습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 채동하와 함께한 무대
우리 마지 못해 웃는거겠지
우리 마지 못해 살아가겠지
라는 자신의 파트를 채동하의 살아 생전 목소리를 어울어지면서 무대를 꾸며줬는데요. 뭔가 이러한 설정까지도 채동하와 함께 하는 기쁨, 슬픔, 즐거움 등 많은 감정을 보여준 것에 대해 진정성이 있다면 어떠한 시도를 한다고 해도 진정성있게 보이겠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 또 다른 불후의 명곡 스타 탄생
불후의 명곡에서는 재야에 묻혀 지내는 많은 가수들을 다시 재조명해주는 좋은 프로그램으로 성장을 했는데요. 그 중에 가장 유명하게 된 가수는 문명진이겠죠. 그리고 최근에는 먼데이키즈, 조장혁이 다시 재조명되어 계속 좋은 무대를 만들어주고 있죠. 김진호는 이번에 처음 나오는 무대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스타일로 너무나 잘 부르는 모습에 감동의 눈물을 흘렸는데요. 저의 힘든 시절을 함께 했던 노래였기 때문에 더욱 더 저에게도 의미가 있던 노래가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김진호는 당분간 TV 출연을 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 한번씩 불후의 명곡에 나와서 멋진 무대를 계속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채동하의 살아 생전 모습
대중가수는 대중이 원하는 노래를 하는 것이다 라는 말을 누군가가 한 적이 있는데요. 대중가수인 김진호~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꼭 마음의 짐을 풀고서 대중들에게 조금 더 다가오는 김진호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마지막 부분에 고 채동하의 살아 생전의 모습을 담긴 영상을 다시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러한 채동하의 슬픈 마음을 숨긴채 가수이기 때문에 감정까지 억누르면서 대중들에게 멋진 노래를 불러주는 김진호가 얼마나 힘들까 라고 생각하니까... 저도 계속 눈물이 흐르더군요. 이러한 원초적인 감정까지 컨트롤해야 하는 가수들은 얼마나 힘들까요?
■ 다비치 강민경
예전 다비치가 나올 때 SG워너비가 많이 도와줬는데요. 연습생 시절부터 많은 추억이 있는 다비치... 그러기 때문에 강민경이 김진호 무대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지 않았을까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저도 이렇게 눈물이 나는데, 예전 좋은 추억들이 많은 강민경은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생각하는 것 조차 괴로울수도, 즐거울수도 있는 그런 추억~ 이쁜 얼굴만큼 마음씨도 고와보이네요.
■ 결국 김진호 432표로 최종 우승
얼마 전만하더라도 432표가 최고 득표라고 알고 있었는데요. 최근에 정동하가 부른 노래가 439점을 획득하면서, 조금 더 기준이 올라갔는데요. 역시 가슴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김진호가 부른 살다가~ 결국엔 이렇게 최종 우승까지 하게 되네요. 제가 이럴 줄 알았습니다. 알았어~
김진호는 가슴 뿐만 아니라 클라이막스에서는 온몸으로 노래를 부르는데요. 이러한 모습이 열창을 하며, 최선을 다한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때문에 더욱 더 그 감정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SG워너비 김진호의 모습도 많이 보고 싶지만, 솔로 김진호가 많은 방송을 하면서, 대중들에게 조금 더 마음을 열고 쉽게 다가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임재범이 나는 가수다 라는 프로로 대중들에게 조금은 다가왔다면, 김진호도 불후의 명곡 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한발 더 마음을 여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진호를 가장 좋아하는 팬으로서 노래 듣는 내내 너무나 슬펐지만, 행복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이상, 커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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